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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의소녀환상] 전격 작가인터뷰! Ki-on&JUNA (담당:요괴K) 작품소개

 



정의소녀환상

-그것은 조금은 일그러진 마법소녀의 이야기-

 



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법소녀들에게 고통받는 인류. 핵의 불길조차 조금도 해를 끼칠 수 없는 그녀들에게 인류는 완전히 무력했다.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검은 옷으로 몸을 감싼 정의와 사랑의 마법소녀, 블랙 세피로트. 세상은 그녀의 비호 아래 평온했다. 어느 날, 생리통으로 괴로워하는 한 소녀의 앞에 죽어가는 블랙 세피로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-
  생리통을 없애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무심코 다음 블랙 세피로트가 되어버린 그녀가 맞닥뜨리는 이야기는 무엇일까. 조금은 일그러진, 기만과 교만의 마법소녀 이야기가 시작된다!



 

 
“-연극의 주연배우로서 인사드립니다, 블랙 세피로트라 합니다.”



2008년 1월. 시드노벨 기획팀은 뿌듯한 희망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.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설정, 명확하고 이상적인 주제의 표현, 이 모두를 아우르며 별과 같은 광채를 발하는 작품을 발굴해냈기 때문이다. 심사위원들 모두의 격찬과 함께 선정된 작품 [정의소녀환상] 이 매력적인 작품의 출간을 앞두고 작가 Ki-on과 삽화가 JUNA를 만나본다.



요괴K: 신작 [정의소녀환상]의 출간을 앞두고 작가분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모셔서 작품과 작가분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. 우선 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인사드립니다.

Ki-on:안녕하세요.


 

JUNA:안녕하세요.

요괴K: 매일 마감 독촉만 하다가 이렇게 인터뷰하는 자리를 갖게 되니, 감회가 새롭습니다. 두분, 앞으로도 지금처럼 성실한 마감엄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. 그럼 먼저 두분, 각자 자기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.


 

Ki-on:안녕하세요. Ki-on입니다.


 

요괴K:…….


 

JUNA:…….


 

Ki-on:……


 

요괴K:끝인 겁니까?!


 

Ki-on:소갯말이라고 해도……. 소개할 게 없는걸요.


 

요괴K:그, 그럼 일러스트레이터님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. Ki-on님보다는 길게…….


 

JUNA:시드 노벨로는 처음 뵙겠습니다. JUNA입니다.


 

요괴K:…….


 

Ki-on:…….


 

JUNA:…….


 

요괴K:(포기한 어투) 깔끔하고 간결한 인사셨습니다. 진행은 [정의소녀환상] 담당을 맡고 있는 저 요괴K가 맡게 되었습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

 




작가가 바라보는 [정의소녀환상]



 

요괴K:그러면 우선 작가님께 작품에 대한 시각을 묻도록 하겠습니다.
키온님은 <정의소녀환상>으로 시드노벨 공모전에 입선되셨습니다. 공모전에 참가하시게 된 동기와 당선되신 소감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.


 

Ki-on: 산을 오르는 이유는 거기에 산이 있기 때문이다-라고 하면 멋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그런 건 아니고, 공모전이 열려있는데 제게 글이 있었습니다. 폼은 안나는 동기네요. 소감이라... 음, 과자 봉지를 뜯어서 ‘하나 더’가 당첨된 기분?


 

요괴K: 과자봉지인 겁니까? 이전에 말씀하신 바로는 원래 다른 공모전에 투고하셨던 글이라고 알고 있는데요.


 

Ki-on:다른 사이트에서 이벤트용으로 썼던 원고였죠. 한달동안 150kb를 쓰는 이벤트였습니다. 내가 썻지만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? 라고 생각했지요.


 

요괴K:이벤트에서 우승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신 거군요.


 

Ki-on:그 뒤 원고를 묵혀두다가 2학기가 되니 좀 더 써보고 싶었지요. 아, 제가 좀 게으릅니다. 그 때도 마감 15분 전에 제출했지요.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.


 

요괴K:시드노벨 공모전은 제한시간이 없습니다만?


 

Ki-on:스스로 정한 마감 시간이었죠. 역시 15분 전에 제출했습니다.


 

요괴K:담당은 마감 15분 전에라도 때맞춰 제출해주시면 감사하답니다. 넘기시는 분이 많거든요.


 

Ki-on:그러고보니 그 때 이벤트에서 우승은 나노하 펜픽이 차지했습니다. 그 때부터 나노하를 싫어하게 되었지요.


 

요괴K: 이번 신작 [정의소녀환상]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신다면?


 

Ki-0n: 마법소녀 얘깁니다. 더러운 부르주아지들을 향해 주인공이 인민의 이름으로 수정펀치를 날리죠. 그 과정에서 한 소녀가 ‘아버지에게도 맞아본 적이 없는데! 나를 때린 건 네가  처음이야. 나와 사귀어줘’ 합니다. 해피 엔딩 해피 엔딩.


 

요괴K: 어디가 그런 내용입니까?! 인터뷰 카피 문구를 보라구요! 독자들을 속이지 마세요!


 

Ki-on: (무시)작가와 주인공의 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미숙한 자아가 반영된 나머지 초수퍼먼치킨물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좋지 않을까나-라는 거지요.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노하보다 세기만 하면 먼치킨이라고 욕먹어도 신경 안 씁니다. 나노하는 이겨야 됩니다. 라고 할까 나노하 죽어.


 

요괴K: 한이 서린 소개였습니다…….
        제목이 특이한데 이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?


 

Ki-on: 비슷한 제목의 게임이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조금 바꿔썼습니다. 뭐 그 게임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멋있어서… 더구나 뒤에 한자어를 붙여쓰면 더 멋있죠. 그렇지 않습니까? 뭐 뜻이 없다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이야기하는 건 좀. 굳이 끊어서 읽자면 두 번째에서 끊어 읽으면 좋겠습니다.


 

요괴K: 키온님께서 이번 작품<정의소녀환상>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?


 

Ki-on: 전에 말씀드린 다른 사이트에서 작은 이벤트가 있었는데, 이 글의 프로토 타입…이라고 할 버전을 제출했습니다만 1등을 못했죠. 2등이었습니다. 하여간 제가 그래서 나노하를 싫어하는 겁니다. 역시 그러니까 나노하 죽어.
  뭐 어쨌거나 마법소녀 이야기라고 하는 모호한 소재 자체는 뇌 내에 이미 있었습니다만, 그것을 쓰다 보니 구체적인 형태가 된 거죠.


 

요괴K:작가로서 이번 작품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테마는 무엇인가요??


 

Ki-on:직접 말하는 건 싫어하지만 그냥 말해보죠. 크게 말하자면 두가지입니다. 첫 번째를 알기 위해서는 John Lennon의 Imagine을 들어보세요. 좋은 곡입니다. 두 번째는 별로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. 딱히 숨겨놓는 게 아니라 말로 설명하기는 좀 그래서…….


 

요괴K:결국 얘기해주신 것은 없잖습니까?(웃음) 아울러 캐릭터로 테마를 표현하려고 한 부분이 있으시다면?


 

Ki-on:사실은 일러스트에서는 블랙 세피로트의 얼굴을 지워놓을 생각이었습니다. 속칭 달걀귀신이라고 불리는, 앞머리로 가려서 눈코입 없는 그런 얼굴로 할 생각이었죠. 하지만 편집부에서 퇴짜를 놓더군요. 프로의 벽은 높았습니다. 뭐 이름도 없는 애가 얼굴까지 없으면 여름에 읽기는 좀 무서울지도 모르긴 하겠습니다만…….


 

요괴K:무섭습니다. 진짜로요.
       스스로 생각하실때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각기 어디라고 보십니까?


 

Ki-on: 이름이 없는 거? 복장이 다양한 거? 가슴 사이즈가 다양한 거? 전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묘하게 백합물 느낌이 나는 거? 글쎄요, 미묘미묘.


 

요괴K:작품을 쓰는 데 있어 가장 힘들었던 점과 재미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?


 

Ki-on: 저야 언제나 제 시간에 맞춰서 써내는 게 힘듭니다. 타임 리밋이 눈앞에 다가오지 않으면 발동이 안 걸립니다. 좋은 말로 하면 슬로우 스타터지만 사실 그냥 게으른 거죠. 즐거운 거... 라고 하면, 캐릭터들이 서로 치고박는 게 즐겁습니다. 피를 흘린다던가 상처가 난다던가 하면 아주 즐거워요.


 


 


 

일러스트레이터가 바라보는 [정의소녀환상]


 


요괴K:주나님께서 어떻게 이 [정의소녀환상]의 일러스트를 맡으시게 되셨는지요?


 

JUNA:편집부가 연결해줬습니다. 이 소설과 잘 맞을 거라는 얘기만 듣고 계약서 작성 후에 소설을 읽었어요.
……첫 느낌은 속았다! 싶었지만…….


 

요괴K:잘 맞으십니다.(웃음)
      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이 작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신다면?


 

JUNA:소녀들의 유혈공중난투극…….


 

요괴K: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일러스트를 그리는 데 있어 중점을 두었던 점이 있다면?


 

JUNA:복장 디자인에 제일 중심을 두었습니다. 비록 전신컷이 다 나온 아이는 극소수이지만요.


 

요괴K:서글퍼보이십니다.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가 있으시다면?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십시오.


 

JUNA:일러스트레이터로서 맘에 든다…고 하면 잘 모르겠구요. 개인 취향을 따르자면 아트로포스. 등장인물이 죄다 마법소녀라 다들 평범한 아이들은 아니었지만 얘는 인간도 아니다 라는 점이 직격이었어요.


 

요괴K:가장 미운 캐릭터는 누구인가요? 역시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십시오.


 

JUNA:주인공인 블랙세피로트. 온통 시커메서 그다지 그리는 재미가 없었어요.


 

요괴K:작가이신 Ki-on님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작품적으로 요청사항이 있으시다면?


 

JUNA:작품보다는 아이템 쪽입니다만… 마술봉 그리게 무기로 설정 좀 해 주세요. ……하트 모양도 좀 쓰게 해줘요!


 

요괴K:그러고보니 모든 하트가 디자인 때 캔슬 됐었죠.


 

JUNA:……그리고 All 전부 또 새로 디자인해 달라 그러면 조금 화낼 거예요.


 

요괴K:(웃음) 역시 한이 듬뿍 느껴지는 말씀이셨습니다.


 




 

작품작업에 대해서


 


요괴K:이번에는 두 분께 동시에 질문하겠습니다. 라이트노벨은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파트너로서 공동으로 작업하는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. 이런 작업에서 두 분이 서로 재밌었던 점이나 신경 써야 했던 점이 있다면?


 

Ki-on:그거야 뭐 제 글이 이미지가 된다는 게 재밌지 않을까요. 하지만 현실의 벽이라는 게 있어서 좀…….  사실 알레테이아는 꼭 스쿨미즈로 하고 싶었습니다만.


 

요괴K: 네에. 그거 아쉬웠었죠. 저희도 안타까웠습니다.


 

JUNA:삽화에선 등장도 안하잖아요..


 

Ki-on:2번째 컬러 끄트머리에 등장하긴 하지 않습니까? 워낙 존재감이 없긴 합니다만.


 

JUNA:뭐랄까 삽화에 등장하지도 이후 권에 나오지도 않는걸 알면서 작업한다는 건 힘든 일이라고요.
조그맣게 나올 거면 상반신 이미지면 충분하건만… 제 디자인을 보고 글을 진행하는 형식이 아니라 후에 덧붙여지는 것인데. 디자인은 서비스 차원인겁니다. 저는 삽화가예요?


 

Ki-on:근본적으로 3+8이라는 일러 장수 자체가 좌절입니다. 사실은 애들한테 전부 하나씩은 컬러를 주고 싶었는데…….


 

JUNA:아아 그건 저도 아쉬웠어요. 전신을 다그려주기엔 좁고


 

요괴K: JUNA님은 어떠셨나요?


 

JUNA: 재미있었던 건 역시 소녀들을 잔뜩 그리는 것이 재미있었어요. 남자애들은 그려도 재미가 없으니까.


 

요괴K:약간 편견 같긴 합니다만, 여성삽화가신데 남자애 그리는 거 싫어하시나요?


 

JUNA: 에이, 싫다고 안했어요. 어디까지나 재미가 없다랄까……. 선호하는 색채나 기호가 더 곡선쪽이라~


 

요괴K :아, 과연. 곡선미를 살리려면 확실히 여성쪽이죠.


 

Ki-on: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자애를 선호해서 여자애만 나오게 한 건 아닙니다. 어쩌다보니 여자애만 나오더군요.


 

JUNA: 신경 쓰인 점은 삽화 크기가 작다보니 제한이 걸려서 좀 더 방대한 이미지를 그리고 싶었는데 표현이 안 된 거랄까. 개인적으로는 포스터 도안으로 생각해둔 것이 있었는데 못 들어가서 아쉬웠어요.


 

요괴K: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각기 자신의 영역에서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면이 있다면? 어떤 느낌으로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?


 

Ki-on: 역시 이미지라는 게 크죠…라고 할까. 이 이미지를 보고 나면 미묘하게 수정할 때도 의욕이 산다고 할까……. 뭐 언제나 플러스만 일어나는 건 아니긴 합니다만. 뇌 내 이미지의 구체화라는 측면이죠. 플롯을 안 쓰는 저에게는 좀 소중합니다.


 

요괴K: 플롯 써주세요!


 

Ki-on: …….

JUNA: 남의 완성된 소재를 받아 구현화시킨다는 건 의외로 신선한 작업이라, 여러 가지 디자인이나 책에 나온 장면에 대한 삽화가 영상으로 떠올랐었어요. 영화 필름의 한 장면처럼 영상이 떠오르는 느낌이라고 하면 될려나. 예를 들면 삽화로 선정은 못 됐지만 인수인계 장면 같은 경우 피칠갑한 선대가 후임을 꼬시는 걸 꼭 그리고 싶었는데.


 

요괴K:다음 질문으로 가겠습니다. 기존 작업과의 차별성이 있었다면?


 

Ki-on: 뭐 기약 없는 장편만 있던 기존과는 느낌이 다르죠. 1권으로 끝난다는 거 자체가. 좀 더 정렬되고 제한된 느낌이랄까. 그걸 어떻게 맞추는 느낌이 좀 구속감이 있더군요.


 

JUNA: 음~차별이라고 한다면 역시 참견받는다겠죠. 제 구상이 아니라 남의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 거니까. 작가의 이미지를 100%에 가깝게 표현해주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지요. 그런데 사실상 타인인 이상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라(웃음) 최대한 근접한 이미지로 나와주었다면 기쁘겠어요.


 

Ki-on: 뭐 저야 여부가 있겠습니까라고 할까 제 인생에서 삽화 같은 걸 받는게 처음이라 그 자체가 감격입니다.


 

요괴K:그럼 다음 질문입니다-라이트노벨을 접함으로 인해서 창작관에 있어서의 영향이 있으셨다면?


 

Ki-on: 뭐 톨킨적인 판타지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죠. 국내 장르 시장의 주류가 톨킨적인 판타지 아닙니까. 여러 가지 매체를 접하고,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. 처음 풀메탈 패닉을 읽었을 때에는 꽤나 충격이라고 할까, 영향을 받았으니까요. 뭐 아주 좋아한다고까지는 못할 작품이지만 어쨌든 지금도 제 안에서 풀메탈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. 그놈의 지겨운 외전 연쇄만 아니었어도…….


 

JUNA: 창작관의 영향은 잘 모르겠어요.


 

요괴K:넵, 그럼 각기 두분 모두 작품작업시 특색 있는 버릇이나 징크스가 있으시다면?


 

Ki-on: 버릇이나 징크스랄건 없는데……. 최종 시한이 다가오질 않으면 발동이 안 걸려요. 사실 근데 이건 그냥 게으른 거죠. 덕분에 지금도 레포트 지옥에 빠져 있는 겁니다만.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, 전에 자신이 받았던 좋은 평가 같은 걸 두고두고 다시 보면서 글을 씁니다. 악평은 기억에서 지웁니다만……. 몇 안 되는 칭찬글은 몇 번이고 봐서 외울 정도죠.


 

요괴K: 기운을 북돋는 팬레터같은 거로군요.


 

JUNA: 아직 1권이라 어떤 것이 징크스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, 찰싹이 안오면 그릴 수가 없어요. 뭔가 삐리링?.... 하고 머릿속에서 영상이 떠줘야 샥샥샥 그려낼텐데.

요괴K: 담당에게는 모두 가혹한 징크스로군요.(웃음) 두분… 부탁드리겠습니다. 징크스를 극복해주세요.


 

JUNA: 아 그리고 시드 일 할 때마다 일이 많이 들어와서어……. 시드가 일을 부른달까. 3개월 동안 몇 십장을 그렸는지…….


 

요괴K:시드는 일을 부르는 겁니까?(웃음)


 

요괴K: 그럼 다른 질문입니다. 두 분께서 서로에 대해서 평하신다면?


 

Ki-on: 좋은 그림을 그려주시는 분입니다. 사실 이번 서코 때 가서 미쿠 팬드폰 고리를 샀었죠.


 

JUNA:헉, 언제?


 

Ki-on: 모에한 그림을 그려주시는 분입니다. 사실 제 글에는 모에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걸 채워주시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해요라고 할까. 저는 전혀 모에물을 의도하지 않고 썼는데 평가가 모에물이더군요. 이건 어찌된 겁니까. 제 내면의 짐승이 한 짓인가요?


 

JUNA: 음 평이라고 한다면 어느 부분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, 저는 글쟁이가 아니니까 글에 대해서는 모르니까요. 다만 이야기를 읽었을 때 느낀 독자의 평이라고 한다면 주관이 확실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.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확실해서 좋았습니다. 여러 가지 좀 의문인 작은 묘사들은 조금 흐름을 방해했지만, 첫 출간작이니까 다음권이 더 기대 되요 후에 더 매끄러운 진행을 해주실 테니까.


 

Ki-on: 앞으로는 더 주제가 명확해질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. 전 제 뇌 내 이미지를 통제를 하지 못하거든요. 한번 커지기 시작하면 멋대로 커져서……. 라고 해도, 일단 큰 틀은 잡혔으니 괜찮은 것 같기도.


 

JUNA: 흐지부지 한 것보단 명확한 글이 취향이라서. 차라리 전 그쪽이 삽화하기 더 좋겠네요. 부탁이 있다면 캐러가 너무 많아요. 그런데에다 2권도 다 ** ***** ** 좀 슬플 듯한…….

요괴K:위험한 스포일러였습니다.


 


 


 

라이트 노벨과 시드노벨.


 


요괴K:두 분께서 라이트 노벨에 도전해보게 되신 것에 대해 감상을 말씀해주십시오.

Ki-on: 음... 평소에는 밥을 먹다가 국수를 먹는 기분? 하지만 오히려 국수 쪽이 더욱 친숙하고 속이 편안한 듯한,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. 이건 미묘해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……. 넓은데 얕은 지식은 이럴 때 문제로군요.


 

JUNA: 막상 해보니 본업인 캐러디자인에 일러스트 쪽의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더 만화적인 연출과 구성이 필요해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. 생각보다 만화적 연출이라는 건 어렵더라구요. 감을 잡기 좀 어려줬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. 어려웠지만.


 

요괴K:두 분께서 생각하시는 시드노벨에 대한 감상을 말씀해주세요.


 

Ki-on:음……. 좋아하는 분이 많이 계셔서 좋습니다라고 할까 전부가 업계인이었던 것 같네요. 토돌님이라던가…제 아이디의 어원이 토돌님의 소설 암흑과 역광이죠.


 

JUNA:음, 감상이라고 한다면(잠시 침묵)
      힘내요…일까.(웃음)


 

요괴K:감사합니다.


 

JUNA:솔직히 책이라는 것 자체가 묻혀지고 있으니까요. 그 안에서 뭔가 더 크게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.


 

요괴K: 시드노벨의 전망과 동시에 희망사항이 있으시다면?


 

Ki-on:뭐 이왕이면 역수출이랑 미디어믹스도 되고 해서 그 선봉으로 제가…라는 건 좀 과욕인지도.


 

JUNA:으워.


 

Ki-on:최소한 미디어믹스까진 되어보고 싶군요. 목표는 TV애니메이션. TV애니메이션-OVA-극장판 구성이면 원이 없겠습니다. 사실 지금 쓰는 것도 그런 느낌으로 쓰고 있죠. 본편이 TV애니메이션, 2편이 OVA, 3편이 극장판. 약간 초인표절 필도 나지만 괜찮다는 것으로.


 

JUNA:팬아트를 보는 것일까요. 동인지라던가. 물 건너 나라처럼 여러 사람이 2차 구성으로 패러디 하는 게 희망사항.


 

요괴K: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이제 라이트노벨 작가로의 등단과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데뷔를 노리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.


 

Ki-on:책도 안 나온 상태에서 선배 소리 들으려니까 얼굴 가죽의 경화가 좀 더 요구되는 것 같군요.
음… 대강 쓰다 보면 되는 거 아닐까요? 심각하게 생각하면 손해라는 것이 라이트노벨적 마인드…라는 것으로…라고 멋있게 말해보지만 사실은 별로 충고해줄 바가 없다는 거군요


 

요괴K:작가님!(웃음)


 

Ki-on: 저는 그저 별 무게감 없이 자유롭게 썼더니 된 것 같네요. 이런 자유감이 중요하다고 봐요. 뭐 쓰는 본인이 즐기는 이야기라면 독자도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?


 

JUNA:음. 일단 그림을 완성하세요. 미완성작은 삽화로 쓸 수 없어요. 끝.


 

Ki-on: 아 굳이 조언을 하자면 될 수 있으면 까칠한 감상이나 리뷰는 자제하라고 해두지요. 뭐 저 본인조차 성공은 못했습니다만……. 저의 본질이 키워에 가까운 관계로.
독자로 남을 거라면 괜찮겠지만서도…라고 할까, 저도 발표 전까지는 생각 없이 까칠하게 했습니다만. 결과적으로 지금 적이 잔뜩 생겨버렸습니다.


 

요괴K:현재의 인터넷 문화 속에서는 의외로 중요한 조언일지도 모르겠습니다. 다만 그렇다해도 솔직한 비평이나 감상을 피한다면 오히려 문제일 것 같군요. 솔직하되 예의를 지키는 감상을 하자라는 정도로 정리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.
자, 그러면 두 분 모두 마지막으로 각기 독자분들께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.


 

Ki-on: 재밌게 썼습니다. 재밌게 읽어주세요. 나노하는 죽어.


 

JUNA: 미숙하지만 열심히 했답니다! 2권은 더 예쁜 아이들을.


 

요괴K: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. 두 분 감사드립니다.


 



정의소녀환상.
그것은 이제 막 시작한 신인들의 힘찬 첫 걸음. 신인답지 않은 완숙함과 신인다운 열정이 함께 한 멋진 작품이다. 시드노벨 7월 1일. 포부도 당당한 그 첫걸음이 독자들의 마음에 강렬하고 아름답게 기억되기를 소망한다.
정말로 아름답고, 힘 있는 광채로 빛나는 작품이기에.

 


 




덧글

  • 츤키 2008/06/27 20:46 #

    뭡니까 이 짧은 답변들에 대한 심오함이 느껴지는 인터뷰는..
  • 세이렌 2008/06/27 20:48 #

    전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묘하게 백합물 느낌이 나는 거

    .......지르겠습니다 넵.(.....)
  • 아케트라브 2008/06/27 21:00 #

    다 읽고 씁니다만, 저 녹색은 너무 눈이 아픈듯 합니다.....
  • Kuyouh 2008/06/27 22:28 # 삭제

    제대로 나노하까 이시군요ㄷㄷ
  • 아케트라브 2008/06/28 00:17 #

    음 바뀌었군요. 위의 댓글이 조금 뻘줌..
  • ゆうなぎ 2008/06/28 00:58 #

    키온 님은 이벤트 당시 2위여서 나노하에 대해 원망하시는군요.
    전 당시 3위라서 키온 님을 원망합니다.
    그런 의미에서 블랙 세피로트 죽어.

    일단 샀으니까 읽겠습니다.
  • 슬레이드 2008/06/28 10:00 #

    원한의 연쇄인가...
    그당시 4위인분은 없습니까? (...)
  • ゆうなぎ 2008/06/28 16:18 #

    4위는 기억이 잘...
  • WeissBlut 2008/06/28 01:55 #

    키온님의 나노하에 대한 원망이 (…) 뭐 전 정작 그때 정의소녀환상 못 읽었습니다만 ㅠㅠ 키온님 글실력은 알고 있으니까요.
  • 유노시안 2008/06/28 02:37 #

    미묘하게 오타가 많은 듯 싶지만은 일단 신경쓰지 않습니다.
  • 회색인간 2008/06/28 11:25 #

    당시 심사위원이던 사람입니다......할 말 없군요....키온군 좀 많이 짱인듯.....
  • 사화린 2008/06/29 23:40 #

    나노하 팬으로서, 뭔가 미묘한 기분이...

    ...이 작품, 나름 기대하고 있어서, 더욱 기분이 미묘해짐 -_-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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